기메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을 때
간절한 바람을 종이에 접고 오려
하늘로 올려보내는 무구(巫具) 기메.
소원이 돌고 돌아
검은 파도에 부서지고
제주의 푸른 바람이 당신을 어루만질 때
어쩌면 그곳에는
신들의 숨결이 머물러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주 일만 팔천 신들의 수만큼
다양한 기메 중에서도
사람과 하늘을 잇는 의미를 지닌
소통기와 혼령기를 NFT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깊고도 거룩한 송년의 밤
우리의 바람이 기메가 부르는 푸른 바람을 타고
저 하늘에 훨훨 가닿기를 바라봅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 자산을 말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 이 작품의 수익은 제주 기메를 꾸준히 보존하고 제작해 온 (사) 제주 큰굿보존회 심방님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